더봄여성의원 원장 칼럼
산부인과 칼럼

경구피임약 세대별 차이,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할까요?

경구피임약 세대별 성분 차이와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혈전 위험 요인을 정리해 설명합니다.

작성 2026-09-16 수정 2026-09-16 감수 조세은 대표원장 · 산부인과 전문의

경구피임약을 고르려고 하면 2세대, 3세대라는 말부터 마주치는데, 숫자가 클수록 좋은 약이라 짐작하기 쉽지만 세대는 성능 순위가 아니라 프로게스틴 성분이 달라져 온 순서다. 먼저 확인할 것은 세대 번호가 아니라 흡연 여부와 나이, 기존 질환이다.

이 글에서는 세대에 따른 성분 차이와 덜어낸 부담·남은 부담,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위험 요인을 차례로 정리한다.

01

경구피임약 세대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핵심
경구피임약의 세대는 약효 순위가 아니라 함께 들어가는 프로게스틴 성분의 종류로 나뉜다. 복합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두 호르몬으로 이뤄지며, 이 중 프로게스틴 성분이 무엇이냐에 따라 2세대, 3세대, 4세대로 구분된다.

복합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라는 두 호르몬으로 이뤄지며, 세대를 나누는 기준은 프로게스틴이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는가에 있다. 에스트로겐은 내막을 두껍게 만들고 배란을 준비하는 신호를 보내며, 프로게스틴은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경부 점액을 끈적하게 만든다.

새로운 세대가 나올 때마다 목표는 앞선 세대의 불편한 점을 줄이는 데 있었지만, 하나의 부담을 줄이면 다른 부담이 늘어나는 식으로 성분이 바뀌어 왔기 때문에 뒤에 나온 세대가 모든 면에서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 세대는 순위표가 아니라 성분이 바뀌어 온 순서다.

  • 2세대 — 프로게스틴으로 레보놀게스트렐을 사용하며 심혈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게 알려져 있다
  • 3세대 — 데소게스트렐 또는 게스토덴을 사용해 여드름과 다모증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 4세대 — 드로스피레논과 시프테론 아세테이트, 디에노게스트를 사용하며 부종과 여드름 개선에 이점이 있다
경구피임약 세대별 차이,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할까요? 관련 해부 구조 그림
02

세대마다 덜어낸 것과 남은 것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핵심
1세대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아 부담이 컸던 탓에 지금은 국내 허가 품목이 없고, 2세대부터 4세대까지는 심혈관 부담과 여드름·다모증, 혈전 위험이라는 세 요소를 서로 다른 비율로 나눠 가지고 있다.

1세대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아 부담이 컸고, 2세대·3세대·4세대가 차례로 개발되며 1세대는 국내 허가 품목이 남아 있지 않다. 2세대는 심혈관 부담이 낮지만 여드름·다모증이 생길 수 있고, 3세대는 그 부담을 줄인 대신 혈전 위험이 조금 높다는 보고가 따라붙는다.

4세대는 부종·여드름 개선에 이점이 있지만 혈전 위험이 가장 높아 처방을 받아야 하는 약으로 분류돼 있으며, 2세대와 3세대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차이도 있다. 어떤 세대든 하나의 부담을 줄이면 다른 부담이 남는 식이다.

03

피임약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위험은 무엇인가요?

핵심
경구피임약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세대 번호가 아니라 혈전 위험이다. 에스트로겐이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기 때문에 세대와 상관없이 복용 중에는 혈전 위험이 조금씩 올라가며, 다른 조건이 겹치면 그 부담이 더 커진다.

경구피임약의 에스트로겐은 혈액을 평소보다 끈끈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서, 세대와 상관없이 복용하면 혈전 위험이 조금씩 올라간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나 만 35세가 넘은 경우, 간질환을 앓는 경우, 혈전·심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가 겹치면 부담이 커진다.

만 35세가 넘은 흡연자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해서는 안 되는 대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다른 피임 방법을 함께 상의해야 하고, 복용 중 종아리가 붓고 아프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참지 말고 바로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 흡연 — 담배를 피우는 경우 혈전이 생길 위험이 더 높아진다
  • 만 35세 초과 — 나이가 많아질수록 혈전 위험이 함께 높아진다
  • 간질환 — 간질환을 앓고 있으면 호르몬 대사에 부담이 커진다
  • 혈전 — 심혈관 질환 병력 — 이전에 앓은 적이 있다면 위험이 더해진다
원장의 판단

원장은 이렇게 판단합니다

조세은 대표원장 · 산부인과 전문의

세대 번호만으로 약을 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몇 세대인지 숫자만 보고 이 약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세대는 프로게스틴 성분이 바뀌어 온 순서일 뿐이라 뒤 세대라고 해서 모든 면에서 낫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어떤 세대인지보다 그 성분이 지금 환자분의 몸 상태와 맞는지, 이전에 이 성분으로 불편했던 적은 없는지를 먼저 봅니다.

흡연 여부와 나이부터 확인합니다

저는 처방에 앞서 흡연 여부와 나이부터 확인합니다. 에스트로겐이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세대와 상관없이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고, 만 35세가 넘은 흡연자는 복용해서는 안 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조건에 해당하시면 경구피임약을 그대로 권하지 않고 다른 피임 방법을 함께 상의드립니다.

기존 질환과 복용 경험도 함께 봅니다

저는 간질환이나 혈전, 심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이런 조건이 있으면 같은 세대라도 부담이 더해질 수 있어 단순히 많이 찾는 성분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종아리가 붓고 아프거나 숨이 찬 증상을 겪은 적이 있는지도 미리 여쭤보고, 그 답을 바탕으로 처방 방향을 정합니다.

정리

마무리하며

경구피임약은 세대가 올라간다고 무조건 더 좋은 약이 되는 것은 아니며, 세대마다 심혈관 부담과 여드름·다모증, 혈전 위험을 다른 비율로 나눠 갖는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세대 번호가 아니라 흡연 여부와 나이, 기존 질환이며, 만 35세 넘은 흡연자는 복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종아리가 붓고 아프거나 숨이 차고 답답하면 참지 말고 진료로 확인해야 한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경구피임약 세대가 높을수록 더 좋은 약인가요?
A

아닙니다. 세대는 성능 순위가 아니라 프로게스틴 성분이 바뀌어 온 순서를 뜻합니다. 뒤 세대일수록 어떤 부담은 줄었지만 다른 부담이 늘어나는 식이라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2세대, 3세대, 4세대는 모두 약국에서 살 수 있나요?
A

2세대와 3세대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4세대는 처방을 받아야 하는 약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혈전 위험이 4세대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어 처방을 거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Q만 35세가 넘으면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수 없나요?
A

나이만으로 복용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 35세가 넘은 흡연자는 복용해서는 안 되는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피임 방법을 진료를 통해 함께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감수
조세은 대표원장 · 산부인과 전문의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